[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가 정부의 밥쌀용 쌀 2만5000톤 방출계획에 농심(農心)을 짓밟는 처사라고 강력 반발했다.
쌀전업농은 15일 ‘수확기 또다시 정부양곡 방출하는 농식품부 농민 생명값인 나락값을 나락(奈落)으로 떨어뜨리려…’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밥쌀용 정부양곡 3만 톤을 방출한 데 이어 가공용 5만 톤에 이달 중순 밥쌀용 2만5000톤 방출계획까지 발표하자 반발에 나선 것이다. 특히 신곡 수확이 시작된 상황에서 연이어 정부양곡을 방출하면서 농업인의 수매가 상승 기대심리를 짓밟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쌀전업농은 “농식품부는 시장의 쌀 유통량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현재 올해산 조생종 벼가 지난해산 구곡보다 더 싸게 유통되는 등 신곡 유통이 시작됐다”며 “올해는 신곡 작황이 좋아 많은 생산량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구곡을 대신한 신곡의 빠른 소진을 통해 올해 양곡년도 수급과 가격을 안정을 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축미 방출에 급급한 모습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쌀값에 대한 정부 인식도 비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최근 ‘시장의 쌀값(20kg)이 소비자들이 비싸다고 느끼는 저항선인 6만 원을 넘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을 감안할 때 4인 가구가 쌀 20kg을 다 소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6만 원이 비싸다는 인식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쌀전업농은 “정부가 왜 이렇게까지 쌀값을 억제하고 쌀 생산 농업인의 생산소득을 짓밟아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정부가 쌀 생산 농업인의 영농의지를 짓밟고 목숨줄과 같은 나락값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는 시도를 계속한다면 쌀 생산 농업인은 대정부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