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군 평균능력 높이고 TMF급이…성적 '껑충'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한우 28마리로 시작해 현재는 사육마릿수 650마리 규모의 농장을 운영 중입니다. 개량을 꾸준히해 우군 평균능력을 높인 뒤 완전혼합사료(TMF) 급이를 시작하면서 농가 성적이 크게 올랐죠. 미경산우 도축 성적이 좋아 이번 제28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미경산암소부문 최우수상 수상도 어느 정도 예상했어요. 다음 목표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대통령상 수상입니다.”

일관사육을 통해 미경산우부터 거세우, 경산우까지 출하하고 있는 류정원 호일농장 대표는 제28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미경산암소부문 최우수상 수상은 개량과 사양관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양돈 사료 판매를 통해 축산업 흐름을 파악 후 한우의 미래가 밝아보여 축산업에 뛰어든 류 대표는 향후 농장 규모를 늘려 전문 한우 농가로 우뚝 설 계획이다.

# 아낌없는 투자로 농장 성적을 높여라

류 대표는 거세우 성적도 높지만 미경산우 성적과 경락가격이 뛰어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호일농장의 올해 성적을 살펴보면 미경산우의 경우 평균 경락단가 2만6131원, 등심단면적 121.8㎡, 도체중 437.4kg, 1++ 출현 비율 100%를 기록했다.

그는 “농가가 살아남기 위해선 성적을 향상시켜 경락단가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중도매인들이 원하는 한우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호일농장은 등심단면적과 근내지방도를 최우선으로 개량했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농장 성적 향상을 위해선 아낌없는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우산업이 불황이라고 불리던 지난해 육성우 축사를 증축해 지난 4월 완공됐다.

류 대표는 “농장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필요한 돈은 절대 아끼지 않는 것이 신념”이라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가장 빠른 방법은 성적을 올리는 것으로 사료값을 줄이기보단 투자를 통해 수정률을 평균보다 높이고 폐사율을 낮추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류 대표는 앞으로 사육마릿수를 늘려 총 800마리 규모로 키워갈 계획이다.

# 농장 성적 극대화한 TMF 사료

호일농장의 또 다른 특징은 전 구간 사료를 무제한 급여한다는 점이다.

육성과 비육 단 두가지 사료로 사양관리하고 있으며 TMF 사료 이외에 다른 첨가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다.

류 대표는 “5개월 이하에서 연맥을 조금 급이하는 것 이외에는 최대한 국내산 조사료를 활용한 TMF 사료를 주고 있다”면서 “양질의 사료를 급이해 비육하면 미경산우 성적 향상을 위한 발정억제제 사용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인 개량을 통해 우군 성적을 평균화했고 이러한 노력 이후에 좋은 품질의 사료를 먹이니 등심단면적, 도체중, 근내지방 등의 성적이 크게 향상했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무제한 급여를 함으로써 증체량을 끌어올리고 17개월령 정도에 비육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되면 외부로 발정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류 대표는 “TMF 사료를 급이한 지 36개월 정도 됐는데 이전과 이후 성적이 크게 달라졌다”며 “성적을 높이기 위해선 개량이 기본이고 이후 사양관리를 통해 도체중,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 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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