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중점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농업교육센터가 준공됨으로써 우즈베키스탄은 물론, 중앙아시아에서 국제농업협력의 성과를 보존·확산할 수 있는 거점이 만들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첨단온실 및 저장시설 운영관리를 위한 농업교육센터 조성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주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의 현미주 참사관, 알리셔 슈크로프 우즈베키스탄 농업부 장관을 비롯해 농식품부, 농어촌공사, 농업회사법인 다이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그간 성과를 공유하고 한국 측이 준공한 시설을 우즈베키스탄에 공식적으로 인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는 국가로 ‘중점협력국’으로 지정, 다양한 국제개발협력사업(ODA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농업 분야 협력은 우즈베키스탄 농업부의 ‘농업지식·혁신체계(AKIS) 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과채류 고품질화 스마트팜 사업(농식품부)’, ‘스마트팜 산업기술 혁신센터 조성 지원사업(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준공된 농업교육센터 조성사업은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그간의 국제농업협력사업 성과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지속될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농업교육센터에는 강의실, 회의실, 시험포, 온실 등 교육 인프라는 물론, 첨단온실과 저장시설 운영·관리 교육에 필요한 기자재를 갖췄다. 또 전문가를 파견해 시설 영농 관련 생산, 수확 후 처리, 보관·유통 등 분야의 교육과 정책 컨설팅을 병행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당국이 이번에 준공된 농업교육센터에 갖는 기대는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 농업부는 농업교육센터를 타슈켄트 농업대학교의 글로벌캠퍼스로 지정했다. 자국 농업인, 학생뿐만 아니라 중앙아 전역의 유학생들을 위해 선진 농업기술의 연구·교육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타슈켄트 농업대학교의 한 재학생은 “여러 나라 학생과 함께 농업기술을 배우고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기쁘다”며 “언젠가 한국 유학생들과 함께 농업에 대해 배우고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경 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교육센터 설치부터 기자재, 기술 지원까지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에 설치한 농업교육센터가 우즈베키스탄을 넘어 중앙아 농업교육의 거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우즈베키스탄과 농업용수 분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수자원의 90%가 농업 분야에 사용하고 있지만 건조한 기후와 해외 수자원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수자원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관개시설 현대화를 통한 효율적 농업용수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준공식 이후 우즈베키스탄 수자원부와 물 관리 분야 기술협력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하며 효율적인 농업용수 이용을 위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샤브캇 카므라에프 우즈베키스탄 수자원부 장관은 “한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농업용수 이용 효율을 한층 더 높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경덕 농식품부 글로벌농업개발팀 서기관도 “농식품부는 농공과 함께 수원국의 현황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국제농업협력에 힘써왔다”며 “우즈베키스탄이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력과제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