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왕겨·축분 등 바이오차 종류별
투입량·주기 등 표준 기준 설정

‘비료로서 가치 있다’ 결과 도출
축분 바이오차 효과 면밀한 검토 필요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촌진흥청에서 2027년까지 ‘농경지 바이오차 표준 사용기준 설정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해 축분 바이오차 활용이 활성화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연구는 바이오차의 종류와 농경지 유형별 바이오차 투입량, 투입 주기 등 표준 사용기준 설정과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 추진된다.

바이오차 종류는 목재, 왕겨, 축분이며 강원, 충남, 경남의 노지와 시설재배지(하우스) 등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작목은 노지에서는 들깨와 배추·고추·콩, 하우스에서는 토마토와 상추·고추 등에 대한 바이오차 효능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오차의 투입량과 투입 주기뿐만 아니라 각 작목에 미치는 영향, 토양 개량 효과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창 농진청 연구개발과 과장은 “현장에서 바이오차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어떤 작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재배면적에 따라 얼마나 사용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의견이 많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생산량이 늘어난 작물이나 토양질에 따른 개량 효과 등이 도출되면 농가 수요가 명확해질 수 있다”며 “면밀한 연구 과정을 통해 바이오차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바이오차에 대한 업계 관심이 지속됐음에도 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않아 효과 등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알 수 없었다”며 “농진청에서 ‘비료공정규격 설정 및 지정’ 고시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축분 바이오차에 대한 연구·활용과 관련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축분 바이오차를 단순히 토양개량제로 보기보다 일부 지역의 시험포를 통해 비료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고 있는 만큼 축분 바이오차 효과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축분 바이오차가 미생물을 담는 담체로서의 역할도 하는데 농진청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도 진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승환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 사무관은 “축분 바이오차 활용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수요 파악이 중요한 만큼 농진청의 이번 결과가 농가 수요 창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