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 민관협력 간담회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국산 감초 산업화와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지난 4일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감초 신품종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진원, 지자체 관계자, 재배 농가, 제약·가공업체, 대학 연구진 등 40여 명이 참석해 감초 재배·유통 체계부터 산업화 모델까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감초는 한약재와 건강기능식품 원료뿐 아니라 제약·화장품 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소비량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2013년 개발된 국산 신품종 ‘원감’과 ‘다감’이 2023년 ‘대한민국약전’에 등재되면서 국내 제약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 점이 산업 전환의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간담회에서는 신품종 특성, 지역 맞춤형 재배 전략, 스마트팜 기반 생산, 제약 산업 연계 확대 방안 등이 공유됐다. 특히 충북 제천·경기 평택·충남 금산 등 지역별로 감초 산업의 특화 가능성이 제시되며 농가 소득화 모델과 국내 유통망 구축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농진원은 올해 감초 신품종을 조직배양 형태로 실증 재배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보급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민호 농진원 종자사업본부장은 “조직배양 기술을 통한 증식 기반을 확대해 안정적인 국내 감초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마경호 원예원 특용작물육종과장은 “국내 기후와 산업 특성에 적합한 감초 신품종 개발을 지속하고 민·관·산·학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산업화 성과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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