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위기 경보 전국 ’심각‘ 상향...추가 확산 차단 총력 대응
25일 09시부터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중수본 25일 회의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중수본 25일 회의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충남 당진에 위치한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위기 경보가 25일부터 전국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 발령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이날 충남 당진시 소재 돼지 농장에서 ASF가 확진됨에 따라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중수본은 충남 당진을 포함한 전국에 2509시부터 오는 2709시까지 48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번 발생은 지난 24일 돼지 폐사로 농장주가 당진시 소재 동물병원에 진료를 의뢰했고 의심 증상이 있어 농장주와 동물병원 수의사가 신고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25ASF 양성이 최종 확인됐다.

이는 지난 9월 경기 연천군에서 확인된 이후 2개월 만에 추가로 발생한 것이고 올해 여섯 번째로 확진된 사례이며, 충남에서는 첫 발생이다.

중수본은 발생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30호 농장과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106호에 대해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역학관계가 있는 동일 도축장 방문 역학농장 611호를 대상으로는 임상검사를, 339대의 차량에 대해선 세척·소독을 각각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ASF 추가 발생과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대와 역학 관련이 있는 돼지농장 136호를 대상으로 1·2차 임상·정밀검사를 7일 이내에 조속히 마무리하고 이동 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매주 1회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각 지방정부는 인천·경기 강원 충북 대구·경북 권역화지역 내 농장에서 도축장 출하 등 돼지 이동 시마다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중수본은 발생농장 역학조사 결과 지역 위험도 평가 등을 감안해 권역화지역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이하 방역본부)는 위험지역 농장 이상 유무 확인을 위한 전화 예찰을 매일 실시한다.

또한 전국에 있는 모든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ASF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과 차단방역 수칙 등을 방역본부와 한돈협회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한다.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돼지사육 규모가 가장 큰 충남에서 ASF가 발생해 사안이 중대하고 전국 확산 가능성이 있다전국 지방정부에선 야생멧돼지에서 ASF 검출이 없었던 지역 농장에서도 예찰·소독·점검 등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축산농가가 출입자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의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교육하고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긴급초동방역 모습.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제공]
긴급초동방역 모습.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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