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협상이 또다시 난항을 빚고 있다.
미국, 중국, 태국, 호주 등 주요국들과 쌀협상은 어느 정도 이견을 좁히며 막판조율단계에 들어선 상태이나 인도, 이집트, 캐나다,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등 나머지 5개국과의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제네바에서 10일 인도, 13일 캐나다, 14일 아르헨티나·이집트, 15일 파키스탄 등 각국과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들 국가들의 경우 한국이 주요국과의 협상에서 기존 수출물량을 기준으로 국별 쿼터를 부여하기로 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개국 대부분이 한국에 쌀을 수출한 실적이 미비하거나 수출실적이 없는 국가도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국별 쿼터 배정에서 제외된 협상상대국을 대상으로 현지 한국 대사관, 상대국의 주한 대사관, 제네바대표부 등을 활용 범정부적인 협상력을 총동원해 설득작업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6일 허상만 농림부 장관과 앤 베너먼 미국 농무부 장관이 워싱턴에서 의무수입물량 증량 수준을 조정하기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추가 진전을 보지 못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그동안의 실무급 대표간 협상결과를 점검했으나 TRQ 증량 수준 등 일부 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실무급 추가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농림부가 밝혔다.
양국 장관은 또 미국산 쇠고기와 한국산 감귤의 교역 등 양국의 주요 농업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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