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시기부터 초·중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식생활을 근간으로 한 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체계화된 우유 영양 교육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농림부가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에서 개최한 윤인경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등 8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의 `교과서의 우유에 관한 내용분석과 우유교육 체계화 및 자료개발 연구'' 결과 보고회에서 이같이 제기됐다.

이번 연구는 농림부가 향후 성장기 학생의 우유의 소비확대 및 장기적인 우유 소비기반 확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8명의 공동연구진과 15명의 협의진이 6차례의 회의와 낙농현장 방문, 연구개발 내용의 현장 적용 실습, 교사들의 의견 청취 등의 과정을 거쳐 보고서가 완성됐다.

이 보고회에서 연구책임자인 윤인경 교수는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 빈도를 교육전후로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량은 교육후에 더욱 증가했다”며 “특히 흰우유의 섭취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유아에게 우유에 관한 정확한 지식 전달 및 우유섭취의 중요성과 실천에 관한 우유 교육의 효과로 볼 수 있다.

윤 교수는 이에 따라 “교육기관에서 교사는 물론 가정에서 어머니들이 자녀를 위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우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유아를 비롯해 부모 및 교사를 대상으로 우유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가장 선호하는 우유 및 유제품은 딸기·초코·바나나 우유로 나타났다”며 “초등학교 저학년을 제외한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 두번째로 선호하는 제품이 아이스크림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중학교에서는 흰우유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우유 급식의 범위에 대한 조정의 필요성과 이들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우유 개발이 동시에 고려돼야 함을 시사했다.

윤 교수는 이에 따라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가정과 학교교육을 연계한 우유 영양교육을, 초·중등학생의 경우 우유급식과 교과교육 내에서의 다양한 매체와 방법을 통한 우유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민 농림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은 “이번 연구개발 자료는 교육인적자원부 및 일선 학교 등에 배부해 학교수업시 활용하게 하는 한편 교과서 집필, 심의·편수 관계자에게 송부해 교과서 개정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자료를 기초로 학교에서의 학습 지도안,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의 멀티미디어 교육자료를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우유소비 확대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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