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졸업식은 지난 3월 17일부터 매월 1회 10주간 한우전문가과정을 이수한 화산지역 박명기 사장을 비롯해 한우농가 2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한우대학 졸업식은 국내 처음이라 특히 눈길을 끌었다.
졸업식에 앞서 마직막 강의를 한 박웅열 삼양사 사료BU 축우PM은 “양돈이나 낙농과 달리 한우교육은 커리큘럼을 짜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제하고 “향후 장기적으로 비육우 사업을 하려면 고급육으로 가야만 안정적인 수익보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17일 반추위의 소화생리와 한우시황을 첫강의로 고급육 교육, 고급육생산프로그램, 송아지 질병(소화기)예방, 선도농가 우수사례, 번식우 사양관리, 번식장애 예방, 조사료 확보, 송아지 질병(호흡기)예방, 축사환경관리, 육질판독 시현 등 한우 고급육 생산뿐 아니라 한우 사육 전반에 걸쳐 폭넓고 심도있는 강의가 펼쳐졌다.
화산지역은 400여 한우농가가 80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면단위로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한우단지이다. 이에 따라 수입쇠고기와 경쟁하기 위한 한우고급육 생산과 한우사육기반 확충을 목적으로 화산농협과 삼양사사료가 공동으로 화산농협 한우대학을 운영, 이번에 졸업식을 거행하게 됐다.
박연재 화산농협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화산농협은 농산물시장 개방에 대처할 수 있는 주품목을 한우에 두고 한우의 규모화 및 시설현대화를 위해 44억원의 저리자금을 지원했다”며 “그 결과 2001년 4000여마리에서 2004년에는 9000여마리로 규모화 및 시설현대화가 완비돼 명실공히 면단위로서는 국내 최대 한우단지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또한 “연간 7000여톤의 사료를 취급하면서 농업인 조합원의 안정적 소득기반 유지를 위해 사료도 연간 2~3개월 무이자로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한우대학을 계기로 화산한우산업의 발전과 고급육 생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것이다”며 “그러나 수입육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정부 또는 지자체와 농협 그리고 농업인이 하나돼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희 삼양사 사료BU 호남판매본부장도 격려사에서 “전국적으로 한우농가의 평균 사육마리수가 9마리인데 이 지역은 22마리로 전국 평균의 2배가 넘는다”며 “이번 한우대학을 계기로 화산이란 이름처럼 꽃처럼 우수하고 예쁜 이미지를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 본부장은 “쇠고기 하면 마블링 등 육질과 육량만 따졌는데 앞으로 한우도 기능이 첨가된 브랜드가 뜰것”이라며 “화산지역만의 독특한 브랜드가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박명기(전북 완주군 화산면·72마리 사육) 제1기 한우대학 학생회장은 박연재 화산농협 조합장, 박웅열 삼양사PM, 국윤한 삼양사 완주대리점 사장에게 한우 고급육 생산에 기초를 마련하고 화산지역내 한우산업 발전에 노력한데 대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완주=박근석 ·김선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