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인가와 관련 농가와 합의진통을 겪어온 화인코리아가 지난 7일 극적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화인코리아 정상화와 11일 현재 구속상태에 있는 나원주 회장의 향후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끼오리 입식권 이양 등 경영진에 대한 신뢰문제로 화의를 반대하던 114명의 농가들은 지난 7일 전남 나주 시청에서 입식권을 나주시장에 위임하고 농가채권액의 40%를 선급금으로 지급받기로 하고 화의인가 찬성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신정훈 나주시장은 이 날 농가대표와 업체대표 양측이 합의서에 서명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화의 반대농가와 화해를 성사시키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서 오늘의 양자간 일괄타결협상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화인코리아의 화의에 반대해온 박양기 씨는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채권금액을 전혀 받지 못함에 따라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살림이 어려워지는 농가가 속출해 조속한 경영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농가도 살길을 찾고 지역경제도 살아나기 위해 조속한 경영정상화가 필요하며 먼저 나원주 회장이 석방돼 업무에 복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농협중앙회 특별채권팀을 찾은 전남 보성의 정종우 씨도 “우선 살고봐야겠다는 생각에 화의에 찬성했으며 관계기관에 화의인가와 나원주 회장의 석방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업체와 농가와의 화해를 요구한 농협중앙회에 화인코리아 경매취하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화인코리아측은 “이번 농가합의로 287 전 농가가 화의인가에 찬성했다”며 “이는 농협중앙회의 경매취하와 현재 보류상태에 있는 법원 화의인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인코리아가 주력으로 해온 오리와 삼계시장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기업회생에는 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화인코리아의 경영정상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나원주 회장의 첫 공판은 지난 11일 처음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