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지난 21일 농업기반공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농업기반공사는 농업정책을 현장에 접목시키는 기관”이라며 “농정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또 “농기공 임직원들의 서비스 하나 하나가 농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본업에 충실하면 농정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은 IT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농민이 농촌을 떠나지 않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농기공의 주요업무가운데 농지은행사업, 복합노인복지단지 조성사업, 농촌지역개발, 수리시설 개량 및 유지관리 등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 88개 시·군 가운데 30개군이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만큼 농민문제 못지않게 농촌의 노인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 복합노인복지단지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농촌종합개발사업 예산 168억원이 올해로 이월된 것과 관련,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하지만 충분히 고민한 사업은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경운기가 트랙터로 대체되는 등 농업상황이 변하면 이를 뒷받침해주는 행정력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농기공의 또다른 존재이유는 국토를 균형있게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농촌개발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좋은 땅·물·종자·농민·소비자등이 있어야 한다”며 “생산이후의 것은 농림부와 농협의 책임이고 좋은 땅·물은 농기공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농기공 사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농정의 프로인 만큼 농업발전을 위한 농기공의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정부, 기관, 노조 등 전 농업계가 합심해 농업문제를 풀자”고 당부했다.
# 농수산물유통공사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소재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올해 주요 업무추진계획을 중심으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박 장관은 “현장 농민들의 요구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며 “지금까지 연습한 것으로 충분한 만큼 이제는 실질적으로 농민들에게 도움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그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농산물 수출의 전진기지라면 이에 맞는 존재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며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주요 업무인 수출, 가격안정, 유통 등 세 가지를 지적했다.
박 장관은 “수출정책이 나올 때마다 틈새시장이 언급되는데 초점을 틈새시장에 맞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정면승부를 해야할 때”라며 “가격안정의 경우도 유통공사가 하고 있는 국영무역을 통해 도시인과 농업인에게 구체적으로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공개하고 제대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칠레FTA 체결 전에 돼지고기 사태에 대한 연구조사가 한 건도 없었던 점을 거론하면서 “해외시장 개척과 관련해서도 무엇보다 현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자료분석을 통해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언급한 뒤 해외 정보조사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관련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올해 시범적으로 수출유망품목을 생산부터 해외시장 진입까지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출농업의 육성을 위해 국내 9개 지자체는 물론 일본·대만·중국·이스라엘·네덜란드 등을 대상으로 업무협조약정(MOU)을 체결키로 했다.
이와함께 해외모니터를 지난해 12명에서 내년 120명까지 대폭 늘려 수입국의 생산·수출동향에 대한 정보수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 농협중앙회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지난 17일 농협중앙회를 첫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 농업계는 우리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림부는 농림부대로, 농협은 농협대로, 현장은 현장대로, 농민단체는 농민단체대로 따로 움직이고 있는 등 한지붕 5~6가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이어 “어려운 과제도 반드시 답이 존재한다”며 “농림부와 농협이 힘을 합쳐 어려운 농업을 회생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면 농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계층간, 조직간, 부서간 벽을 허물어야 하는 때”라며 “농민단체·회원조합·농협중앙회·농림부가 벽을 허물고 다같이 반성하고 힘을 모으자”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농협이 그동안 잘한 일도 많지만 과거 순기능만 강조하다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배척당하기 마련”이라며 “빠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