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만 서울축협 조합장은 지난 17일자로 전국 지역 농·축협 가운데 최초로 총 수신고 1조원 돌파에 대한 소감을 이 같이 밝히고 앞으로 내실을 기해 경영수지를 높여 조합원 환원사업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축협의 이번 총 수신 1조원 달성은 1985년 신용사업 개시이후 20년 만에 총 수신이 100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후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위기상황을 맞아 전 임직원이 사업물량 확대와 신용사업에 매진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진 조합장은 이에 대해 “1조원 달성은 조합원 및 임직원의 노력과 함께 서울축협을 믿고 맡겨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고객과 기쁨을 같이하고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조합장은 특히 “재무구조의 견실화를 위해 출자금 증대운동을 통한 순자본 비율을 높이는 등 각종 경영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협동조합은 경제사업이 근간임을 감안해 도·농간 협력체계 구축과 이를 통한 농·축산물 판매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진 조합장은 도·농간 협력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지난해 부여축협과의 자매결연을 맺은 계기로 농촌지역 조합과의 자매결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영이 어려운 조합에 대해 30억원에 달하는 무이자자금을 지원한다는 복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진 조합장은 또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을 전량 판매하고 도시조합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판매장의 대형화가 필요하다”며 “대형 할인점 등과 경쟁을 위해서는 하나로마트의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형마트의 개설과 지방에 생축장을 마련하는 것이 숙원사업”이라는 진 조합장은 “환경축산 및 축사 부지 확보 등 수도권지역의 조합원들이 보다 자유롭게 경영에 나서기 위해서는 지방으로 농장이전이 필요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조합이 먼저 지방에 생축장을 마련키 위해 부지를 물색중에 있다”고 말했다.
진 조합장은 1954년생으로 경기도 광명시에서 목장을 하다 현재 당진으로 옮겨 육우 200마리를 비육하고 있다. 특히 대의원과 감사를 거쳐 조합장 부임이후 노사협의를 통한 구조조정을 슬기롭게 처리했다. 또 조합원들에 대한 우대대출 및 4% 포인트에 이르는 이차보전 등 환원사업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