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돼지는 질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하고 맛도
좋죠.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육밀도를 줄이고 주변공기를 깨끗이 하는 방법밖에
는 없어요.”
경기도 포천에서 친환경 축산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한 양돈농장 사장의 말이다.

최근 환경문제나 먹거리의 안전성, 가축질병 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부쩍 늘어감에 따라 이처럼 친환경 축산을 선도해 나가는 축산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농림부는 이같은 친환경 축산에 대한 일반 농가의 관심을 높이고 현장에 조기에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 친환경 축산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100농가사례를 책으로 묶어 보급에 나섰다.

이번 친환경 우수농가로 손꼽힌 농장들은 각 시·도에서 친환경 축산직불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135농가를 추천받은 후 현지 확인 등을 거쳐 선정된 것으로 한우·젖소·돼지·닭 사육농가로 각각 25호씩 포함돼 있다.

농가별 사례를 보면 한우와 젖소 사육농장은 조사료 자급률이 90%를 넘고 가축분뇨 전량을 조사료포에 환원시키는 농가도 있다. 또한 가축체험형 관광목장으로 만들 꿈을 가진 농가도 있다.

돼지나 닭의 경우는 과감히 사육마리수를 줄여 항생제 등 남용없이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고 맛좋은 돼지고기나 계란을 생산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사례가 많다.

김권영 농림부 축산정책과 사무관은 “이번 사례집이 축산농가에게는 친환경 축산을 실천하는 것이 일반의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축산업의 수익을 제고시키는 길이라는 점을 새롭게 인식하고 친환경 축산을 실천하는 모델을 정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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