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농관원의 주요업무 가운데 원산지단속업무는 우리농산물을 수입개방시대에서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장치”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박 장관은 또 “우리 농산물의 품질관리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유기축산을 할 수 있는 기본이 돼 있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우리실정에 맞지 않을 경우 관련제도를 과감하게 고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과거 우리농업 자체가 유기농업이었는데 증산정책을 펴면서 농약·비료를 사용토록 했다”며 “언제는 농약·비료사용을 권장해놓고 이제는 안전성이 강조되니까 농약·비료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따라서 “일방적 정책시달이 아닌 현장의 농민들을 이해시키면서 정책을 펴나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농산물의 표준화·규격화는 유통의 기본”이라며 “이제는 생산만 하면 팔아주는 세상이 아닌만큼 변화된 농업환경에 제반 규정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관원이 세워놓은 기준 및 기법 등도 농업환경이 변하면 같이 변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선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우리나라의 농관원 원장은 일본의 농관원 원장보다 나아야 하고, 우리나라의 품질관리과장은 일본의 품질관리과장보다 우수해야 한다”며 “이를위해 예산가능한 범위내에서 선진지 견학을 실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