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암대학교가 정액최저가격제 실시 등 돼지AI센터협의회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기로 했다.
돼지AI센터협의회 회장단은 지난달 28일 천안연암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AI업계가 출혈 경쟁을 일삼는다면 업계가 공멸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라며 협의회가 주장하는 최저가격제 및 1일 1회 배송 등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준길 돼지AI센터협의회장은 “국내 대학 가운데 천안연암대학이 AI산업 발전에 가장 공헌을 많이 한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대학이 시장에 직접 개입해 기존 업체들과 경쟁관계를 갖기 보다는 산학협력의 방식으로 간접적인 지원이 더욱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명상 천안연암대 기획실장은 “우리가 AI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내 양돈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복합적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 실장은 또 “협의회가 오늘 요구하는 사항들이 양돈농가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굳이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정액최저가격제 등은 현재 우리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하 실장은 “그러나 1일 1회 배송, 일요일 배송 금지 등은 양돈농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협의회 요구에 일부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다.
AI센터협의회 한 관계자는 “협의회가 요구하는 사항에 어느 정도 접근을 봤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니다”며 “향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협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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