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호흡기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양돈연구회가 지난 18일 경기도 오산 소재 롯데연수원에서 개최한 양돈기술세미나 및 호흡기 백신 토론회에서 양돈농가들은 토론회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백신에 대한 궁금증들을 쏟아냈다.
이 자리에서 양돈농가들은 “백신을 모돈에 접종할 경우 모돈의 식욕 감퇴가 나오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데 해법은 없느냐”, “국산 백신의 신뢰도는 어떠한가” 등 백신의 효능에 대한 참석자들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태환 고려비엠피 마케팅부장은 “호흡기 백신을 모돈에게 접종할 경우 식욕 감퇴가 일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일반 사독 백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백신의 접종시 적절한 온도 유지와 해열제를 첨가하면 이러한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원 (주)대성미생물연구소 부설연구소장은 “국내 백신이 저가격 저품질로 인정되고 있어 일반적으로 수입제품을 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국산이든 수입산이든 비교 검사를 통해 농가에게 적합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농가들은 이처럼 백신의 부작용 외에도 효능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났다.
예를 들어 AR(위축성비염)백신의 오일과 겔의 차이점은 무엇이냐,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사독백신의 판매가 가능하냐 등의 질문들이다.
이와 관련해 김돈환 인터베트코리아 마케팅부 차장은 “현재 필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오일 백신은 주사침의 길이에서 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산차가 높은 모돈일수록 목 지방의 두께가 두꺼워져 피하지방을 뚫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43mm 길이의 모돈 백신 전용 주사침이 반드시 필요하며 현재 의장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PRRS 사독백신 판매 여부에 대해 중앙백신연구소측은 “PRRS 사독백신은 국내 판매를 제한하고 있지만 미주에서는 일상화 돼 있다”며 “우리 회사에서도 2~3개월 이내에 출시를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훈 제주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백신은 보관이나 사용시 주의해야 할 사항 뿐만 아니라 돼지에게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백신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질병에 감염돼 임상 증상을 나타내거나 식욕부진, 발열, 설사 등 일반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가급적 백신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기자명 김영민
- 입력 2005.02.23 10:00
- 수정 2015.06.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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