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취임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농식품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박홍수 장관은 자신이 그동안 수출농업에 대해 갖고 있던 소견을 나름대로 피력하면서 수출기관인 농수산물유통공사에 강도높은 주문을 해 임직원들을 긴장시켰다.

이날 회의에는 정귀래 유통공사 사장과 정진권 수출이사 등 임직원이 배석해 있었으며 박장관은 이들 임직원을 향해 “다른 기관과 달리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사장과 수출이사를 공채로 선발한 이유는 수출전문가를 모시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조직관리하는 데 신경쓰기보다 수출에 매진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정귀래 사장과 정진권 수출이사 모두 지난해 10월과 5월 공채를 통해 선발한 자칭, 타칭 수출전문가들.

정사장은 30년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몸 담아왔으며 정진권 이사는 미쯔비시 상사와 LG상사 도쿄지사장 등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수출전문 CEO로 발탁된 케이스인 것이다.

자리 귀하기로 소문난(?) 농업계에서 타분야 인사를 선뜻 발탁했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파격적인 선택이었던 것이다.

때문에 당시 임원 선임을 둘러싼 뒷얘기들이 무성하게 들렸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통공사 임원 인사는 그동안 장성급 출신이나 농림부 관료출신, 여권 실세 등이 낙점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박장관이 다소 직설적으로 산하기관을 채찍질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세간의 주목을 받고 농업계에 입성한 전문 CEO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의 표현을 한 만큼 유통공사가 앞으로 어떤 횡보를 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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