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이 농림부의 주대마늘 도매시장 반입금지 시책에 대해 내년 이후로 유보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다음달 시행을 앞두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서울지회는 지난 7일 포장마늘 출하대책과 관련된 건의문을 농림부에 발송하고 사전 홍보 부족과 유인책 부족 등의 이유로 줄기가 달린 일명 주대마늘의 출하금지 조치를 내년 이후로 연기할 것을 주장했다.

중도매인들은 “마늘 포장화를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시키려는 정부의 정책목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주대마늘을 선호하는 기존의 소비형태가 그대로이고 생산자와 출하자들이 마늘 포장화를 선호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포장마늘 출하대책 발표 이후 산지에서 가격보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발생, 마늘 유통의 70%를 차지하는 포전매매가 지연되거나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는 자율적으로 실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포장마늘 출하시 적절한 인센티브 부여와 주대마늘 출하시에는 청소비를 상향조정해 부과하는 등의 페널티를 부과해 생산자와 산지유통인들의 참여를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신우 한중연 서울지회 사무총장은 “구매형태의 변화없이 정책을 시행할 경우 가격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히려 매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이는 남해나 제주지역 등 그동안 주대를 제거해 출하해 왔던 지역의 포전매매까지 영향을 미쳐 생산자들의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관련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정부 방침대로 다음달부터 주대마늘을 거래하는 도매시장법인이나 중도매인, 출하자에게는 행정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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