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FTA체결 하에서 원유무역이 가능해지면 홋카이도산 치즈용 원유가 한국으로 kg당 550원에 유입될 수 있으며 동시에 한국산 원유가 kg당 790원에 규슈지방으로 수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스즈끼 노부히로 규슈대학교 교수는 지난 21일 대전 유성에서 한국낙농육우협회와 한국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가 공동 개최한 한·일 낙농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즈끼 교수는 또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일본산 원유 89만5000톤이 한국에 수입되고 한국은 91만2000톤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다만 양국간 원유무역이 시행될 때 국산원유의 소비자 호감도가 일본 청정 이미지의 홋카이도산 원유보다 떨어질 경우 국산 원유가 실제 가치보다 떨어질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만일 한국과 일본간 원유무역이 가능해질 경우 일본산과 국산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 차이가 거래 물량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에 대비해 국산 흰 우유의 소비자 호감도 등 시장가치를 높이는 노력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스즈끼 교수는 “현재 일본 소비자들은 일본우유와 한국우유가 약 2배 정도는 차이가 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상 양국의 원유품질이 대등하다는 점을 감안해 한류열풍을 이용한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한다면 이같은 가격차는 차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일본도 적극적인 시장공략 전략으로써 “한국과 달리 비유촉진제가 금지돼있다는 점을 홍보하거나 홋카이도의 광활한 자연 이미지를 강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준 낙농진흥회 홍보팀장은 이와 관련 “홋카이도산 우유는 일본 내에서도 좋은 이미지로 타지역 원유보다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국산 흰 우유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 시장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자명 장두향
- 입력 2005.03.23 10:00
- 수정 2015.06.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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