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최근 상장예외품목 정산조합 도입과 관련해 품목별 대표자 회의를 갖고 시장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락동 도매시장 내 상장예외품목 거래규모가 지난해 총거래금액중 10% 가량인 2293억원에 달하고 거래건수만도 연간 13~14만건에 달할 정도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지난 2002년부터 상장예외품목에 대한 정산관리를 맡고 있는 공사로서는 한정된 인력을 가지고 거래를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어 자칫 상장예외품목 거래제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될 가능성마저 우려돼 왔다.
특히 가락동 도매시장의 경우 출하자들이 현금 결제를 선호하고 선대금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이 존재하면서 상인들의 실제 대금 결제상태와 정산시스템 내용이 불일치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관련 현재로서는 별도의 정산회사를 설립하기 보다는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 주 정산조합을 설립하고 비상장품목협의회가 실무를 담당하는 방식의 정산조합을 도입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미 부산·강서 도매시장 등에서 정산조합이 시행돼 검증된 상황이므로 정산회사 보다는 조합형태가 알맞을 것”이라며 “다음달 중순까지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정산창구를 정산회사, 정산조합, 금융기관 이용, 개설자 관리 등으로 구분해 효율성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정산회사는 투명성과 안전성이, 정산조합은 효율성과 경제성이, 금융기관과 개설자관리는 투명성·효율성·경제성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