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수입이 중단됐던 호주산 생우가 지난 7일과 8일 851마리가 수입 재개되자 한우농가들이 해외 악성질병의 국내 유입 및 쇠고기시장의 유통 혼탁화를 부추길 수 있다며 생우수입과 사육을 적극 막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생우 수입은 수입업자의 배 채우기일 뿐 사육농가 피해만 확대 시킨다”며 “이미 수입 생우 사육은 농가들만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상황에서 호주산 생우 수입이 또 다시 이뤄진 것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한우협회는 또 “한우자조금 사업을 통한 국내 쇠고기시장의 유통 투명성을 확립해 한우와 수입생우, 수입쇠고기와의 분명한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해외악성질병을 유입시켜 한우산업의 기반을 붕괴시킬 수 있는 생우 수입과 사육을 적극적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우 수입은 `앵거스'', “머레이그레이'', ''헤어포드'' 품종의 수소 거세우로 2001년 수입자유화된 후 지난해 2월까지 9차례에 걸쳐 총 6860마리가 들어왔다. 이 가운데 호주산이 8차례 6098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미국산이 한차례에 걸쳐 762마리가 수입된 바 있다.

특히 수입된 생우의 판매는 국내 사육기간이 6개월 이상일 경우 국내산으로, 6개월 미만은 생우 수출국을 원산지로 표시해 판매됨으로써 소비자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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