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무 건국대 교수는 지난 17일 경북 상주시 소재 상주축협에서 개최한 `새농촌 새농협을 위한 축산인과의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브랜드사업의 재점검을 촉구했다.
이 교수는 “부모가 자식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아무리 좋은 환경을 조성해 준다고 해도 정작 자식이 공부할 마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면서 양축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는 축산물 브랜드사업의 허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브랜드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농협과 양축가가 서로 같은 노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농가는 20%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20%의 농가 중에도 눈 앞의 이익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탈하려는 농가들이 많이 있다”고 양축가들의 태도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백 상주축협조합장(축산발전협의회장 겸 전국축협운영협의회장)은 “`상주 감먹는 한우''브랜드를 개발하고 판매를 위해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브랜드 사업과 관련해 농협중앙회의 역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며 “브랜드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일선조합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판매처의 확보인데 일선조합으로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앙회가 유통업체와의 매개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그 방법 중 하나로 “현재 농협유통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전의 축산물 매장을 축산유통부로 이관해 일선조합들의 축산물을 취급하도록 해야 브랜드 축산물 생산과 판매가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조합장은 또 “농축협이 통합되면서 기대됐던 시너지효과가 5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나타났느냐”고 반문하면서 “도·농 축협간의 협동은 물론 도시형 농협과 농촌형 축협간의 협동을 통해 축산물 판매사업의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정호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상무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중앙회 경영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이같은 토론회를 마련했다”며 “향후 수십여 차례의 현장토론회를 통해 농협중앙회가 축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상무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사안들에 즉석에서 답하고 부서간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배석한 축산경제 실무팀장들에게 해결점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