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승우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장

“유기축산은 친환경축산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킴으로써 완성되는 최고의 산물입니다.
3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쁩니다.”

양승우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장은 이번 유기계란의 출시는 국내 유기축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강조하면서 친환경 축산업이 한층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축산의 조건은 뭔가

“먼저 가축은 유기농으로 생산된 원료로 만들어진 유기사료를 급이하고, 가축의 복지 개념까지 고려된 사육시설에서 친환경적인 사양관리로 사육된다.
유기사료는 화학비료가 첨가되지 않은 곡물에, 반드시 농장에서 배출되는 가축분뇨를 사용한 유기질 퇴비가 섞여야 한다.

다시 말해 농장에서 배출되는 모든 것을 다시 활용하는 자연순환형 생산체계를 갖춰야 한다.”

-유기축산물의 의미는

“최근 웰빙 열풍을 타고 건강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친환경농산물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친환경인증을 받은 축산물은 없었다.
게다가 요즘엔 소비 패턴이 웰빙보다 한 단계 높아져 사회와 환경까지 고려하는 로하스 바람이 불고 있는 데 이런 욕구에 맞는 안전축산물의 생산이 시급했다.

이번 유기농 계란을 시작으로 보다 안전하고 고품격의 축산물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렇게 되면 국내 축산업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된다.
수입 축산물과의 품질경쟁에서 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으리라 본다.”

-농림부는 유기축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안다. 향후 계획은

“유기축산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시도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농협이 2003년 안성목장에 유기축산 시범목장을 만든 것은 유기 축산을 매뉴얼화해 이런 양축가들에게 보급하고자 하는 의도에서였다.

6~7월 중에 돼지와 육계가, 11월 중에 젖소와 한우가 유기 인증을 받아 출시될 예정이다.

돼지와 젖소 그리고 한우의 경우에는 높은 가격 때문에 시장성이 있을지 우려된다. 유기농 계란의 경우는 농협과 업무제휴를 맺은 현대 백화점에서 취급을 희망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와 더불어 유기사료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유기축산 시범사업을 하면서 안성목장 내 향후 유기사료생산을 고려해 공장을 만들었다.

유기농업에 한해 우리보다 앞선 중국으로부터 유기사료 원료를 구입하면 당초 예상했던 비용 이하로 사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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