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 및 가공식품의 유통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마련됐다.
본지는 전라남도, 농협중앙회전남지역본부와 ''2005 친환경 전남 생명식품 상품설명회''의 일환으로 지난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중회의실에서 `국내 친환경 유통 트렌드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친환경 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농업을 토대로 한 생산단지의 조성이 필요하며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경우 소비자들의 수요예측을 토대로 전략적·전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토론된 주요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주제발표〉
△친환경 유기농식품의 시장규모와 상품개발 동향 / 조완형 한살림 상임이사
국내 친환경 유기농식품의 시장규모는 오는 2010년 총 1조570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친환경유기농산물 시장도 2003년 3900억원, 지난해 5500억원, 올해 78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와 식품업체들의 시장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유기농식품의 생산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주로 외국산 유기농산물을 들여와 가공하거나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 시장확보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외국산 유기농산물을 들여와 가공하거나 완제품 형태로 수입돼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 유기농식품의 시장규모는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살림의 경우 최근 3년동안 친환경 유기농산물은 엽채류를 중심으로, 친환경 유기가공식품은 과자류, 건강식품류, 음료류, 가공곡류를 중심으로 상품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수입유기가공식품은 중국산 유기농콩을 수입해 두부, 두유 등을 가공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친환경 유기가공식품의 경우 반찬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상품개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또 유아·청소년층을 겨냥한 간식류, 과자류, 반찬류, 음료류 등 친환경유기가공식품이 집중 개발돼야 한다.
친환경 유기농업이 정착·발전하기 위해서는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지역복합형·순환형 생태지역 농업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에서 친환경유기농산물 상품개발이 적극 모색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1차 농산물의 생산·출하만으로는 농업생산의 안전성과 지속성을 전망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산자나 생산자조직이 친환경유기농산물 가공사업에 참여토록 유도하는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전라남도의 친환경 정책방향 / 양규성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
전라남도는 친환경 인증목표를 2009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하에 총 1조79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친환경 인증부문은 정부에서 발표한 수치보다 세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또 전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친환경농업과를 신설했으며 생명식품생산 5개년 계획을 수립,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우선 친환경 농업의 기반구축과 교육홍보를 위해 17개 사업에 28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업인과 공무원은 물론 연간 1만2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군축제와 연계한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 품목별로 친환경농업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쌀은 5000ha를, 친환경 채소는 천적을 이용해 50ha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5개 작목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업상호공제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과 판매촉진에도 114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도내 학교급식의 친환경 농산물 비중을 오는 2007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수도권에 1만2000평 규모의 친환경농산물 종합유통센터와 물류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외 지속적인 홍보와 판매촉진으로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키로 했다.
이와관련 대도시 아파트단지 부녀회와 자매결연으로 직거래를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농산물 유통업체와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개방화시대 우리농업의 활로는 친환경농업으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친환경 농업을 통해 농업의 다원적 공익기능을 널리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농업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전남도는 친환경농업의 활성화에 주력하는 한편 그린투어리즘을 연계해 농외소득 증대에도 앞장서 나가겠다.
〈지정토론〉
△강대인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전남에서 친환경 농산물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점에 적극 찬성한다. 전제조건은 신뢰구축이다. 국내 농산물이 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