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올 연말과 내년초 육계 생산잠재력은 예년 수준보다 증가한 4000~5000만 마리에 이르러 농가들의 계획적인 종계 노계 도태와 육용 실용계 입식이 요구된다.
미국산 닭고기는 다리육을 중심으로 6월 한달간 1349톤, 7월 상순 현재 1709톤이 검역을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닭값이 좋았던 2002년 7월 한달간 미국으로부터 수입된 6531톤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로 당초 우려됐던 닭값 하락세를 이끌지는 못했다. 닭고기 수입이 금지된 2년여간 취급업체들이 업종을 변환해 기존 유통 판로가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또 미국산 다리육 물량만으로 닭가공품 시장 외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수입은 8월까지 8000~1만톤까지 늘어날 것이며 물론 유통 판로 확보도 처음 닭고기가 수입되기 시작할 때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제한 후 “현지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는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가을 이후 연말께 개시되면 국내 닭값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같은 시기 국내 육계생산잠재력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농가들의 계획적인 입식과 종계 노계 도태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2005년 12월 육계 생산잠재력은 4046만마리로 2004년 3821만마리보다 200만마리 이상 많다.
이제영 농협중앙회 양계팀장은 “종계 생산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종계 분양 실적을 살펴보면 올 연말과 내년초 생산잠재력이 월드컵 특수로 입식량이 폭증했던 2002년 수준을 보여 우려된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미국은 17억달러 규모의 세계 1, 2위 닭고기 수출국가로 브라질의 경우 올해 처음 우리나라와 가금육 수입 위생조건을 체결했으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금지됐던 미국산 닭고기 수입은 지난 3월 해제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