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양계관련조합장협의회가 추후 양계와 관련한 정부 정책 파트너로 거듭나기로 해 주목된다.
전국 8개 양계관련조합장들은 지난 25일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회의실에 모여 이같이 다짐했다.
양계조합이 한국양계조합과 대전충남양계조협 두 개 조합으로 재편되면서 논산축협, 음성축협, 익산군산축협, 여수축협, 양산축협 등 관련 6개 지역축협과 함께 전국양계관련조합장협의회가 출범한지 10개월여 만이다.
협의회는 우선적으로 조합원에게 꼭 필요한 농협으로 거듭나겠다는 새농촌 새농협 운동이 지역 곳곳으로 확대되는데 적극 협조키로 하는 한편 농협중앙회 사업에 양계농가 조합원의 실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내용을 최대한 반영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품목조합 자체의 유통 사업장은 물론 조합 사업과 직결된 품목영농조합 사업장 계란 제품의 품질과 위생수준을 높이기 위한 유통 시설 개보수나 질병과 관련 생산성을 높이는 컨설팅 사업 등에 필요한 자금과 정보를 확보하는게 그 첫째다.
산란계 사업 위주의 양계조합 역할 제고와 유기계란이나 유기닭고기 생산기술 이전을 통한 특화사업 모색도 포함된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중앙회 사업계획 수립 직전인 9월에 협의회를 한 번 더 갖고 양계농가 조합원이 필요한 사업과 중앙회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부문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협의회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갹출하고 모임을 정례화 하기로 했다.
이같은 협의회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양계산업 내 조합과 조합원 농가의 권익을 위해 관련 조합이 한 데 모여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는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협의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도 많기 때문이다.
관련 조합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계 품목조합을 제외하고 보통의 지역축협에서 사실상 양계 관련 사업에 손을 대는 경우 자체가 적거나 사업 규모가 미미한 경우가 많아 협의회가 할 역할도 그만큼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류광열 익산군산축협 조합장은 “지역축협이나 중앙회가 관계하고 있는 양계 관련사업 자체가 많지 않고 사업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협중앙회 내에서 또 지역축협 내에서 양계사업의 자리를 찾아가는 일부터 시작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영재 한국양계조합장도 “2개 양계품목조합 외에 6개 관련 지역축협이 들러리가 돼서는 안된다”며 이들 지역축협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협의회 운영을 주문했다.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현광래 대전충남양계조합장은 “이같은 의견이 내년 사업부터라도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고 이를 통해 협의회가 양계산업의 건전한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