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의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책임지고, 조합장은 조합원의 대표로서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외적 활동에 전념해 전문화되고 정예화된 조합을 반드시 구현하겠습니다.”
지난달 26일 조합장에 재선된 홍병천 홍천축협 조합장은 조합의 전문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비상임조합장으로 출마했다.
홍 조합장은 “산양유 사업의 부진으로 조합 경영이 최악이었지만 그 어려움을 털어내자 직원들과 조합원들의 단합이 더 공고해졌다”면서 “함께 해 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국 최고의 조합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축산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가 갖고 있는 포부는 바로 `부농(富農)''입니다. 조합원들의 꿈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조합장의 할 일이지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버리겠다는 생각입니다.”
비상임 조합장으로 출마한 이유에 대해 홍병천 조합장은 `사심없는 행동''을 하기 위한 각오라고 강조했다.
조합경영을 전문경영체계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한경쟁체계에서 외국산 축산물과의 경쟁은 물론 국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조합에 기업마인드를 접목시키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기 때문이란다.
홍 조합장은 IMF의 직격탄을 맞은 조합을 회생시키기 위해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쳐 오면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염두도 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지난 임기동안 빚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밖의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조직의 장으로서 조직의 발전을 늘 염두에 두는 것이 본연의 의무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홍 조합장은 “내부 조율이 끝난 상황에서 늘푸름 브랜드 육성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수순”이라며 “브랜드 경쟁시대를 맞아 조합원과 행정·직원이 하나돼 소비자가 선호하고 신뢰할 수 있는 늘푸름 한우브랜드를 국내 최고의 한우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브랜드 사업 전담팀을 구성하고, 수도권과 관내 늘푸름 전문판매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병천 조합장은 조합을 혁신적인 유통구조조직으로 탈바꿈해 낙농·양돈·양계·기타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도사업 확대와 전직원의 컨설팅 요원화가 바로 이같은 계획을 추진해 나가는 세부적 전략임을 강조하는 홍병천 조합장은 조합원의 뜻을 받들어 부농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