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원유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장기적 수급 예측을 가능케 하는 낙농 사이버정보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어 낙농산업의 획기적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는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 소재 농협중앙회 회의실에서 낙농 사이버정보시스템 개발 중간평가회를 갖고 2006년에는 사이버 상을 통해 원유수급 예측 등 낙농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낙농가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정현 부장은 “최근 원유 생산 과잉과 소비감소 등으로 낙농가들은 폐업·감산의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원유생산 예측은 과거의 추세대로 생산지수에만 의존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우유 생산량의 과학적 예측을 통해 낙농가들의 경영합리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낙농정보시스템 개발 배경과 전망을 일문일답식으로 풀어본다.
-낙농정보시스템 개발 배경은.
낙농가의 자율적인 생산조절 시스템과 정보 부재로 잉여와 부족이 주기적으로 되풀이 되고 있다. 낙농가들이 원유 생산을 늘려야 할지 줄여야 할 지에 대한 지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부에서 매월 검정자료를 공개하는 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적어도 향후 6개월간의 개체별 산유량을 추출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렇게 될 경우 낙농가들의 계획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중간 보고결과 이전의 산유량 예측결과와 이 시스템에 의한 산유량이 유방염 등에 의해 일부 산유량 감소가 있기는 했지만 큰 차이가 없었다.
이를 놓고 볼 때 장기 예측도 가능하리라는 예상이다.
-시스템의 내용은 어떤 것들로 구성돼있나.
현장에서는 젖소 송아지, 조사료, 생산 기자재 등의 거래가 수시로 일어나고 있는 데 번거롭기도 하고 신뢰성과 객관성이 떨어진다.
또 낙농가와 조합 등 낙농산업 관련조직에 국내외 최신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곳도 없다. 게다가 소비자가 우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가지지 못해 소비감소 현상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위해 사이버 상에서 젖소 개체별 우유 생산량 예측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농가·조합별 지역과 전국단위 생산 예측을 가능케 할 수 있다.
우수한 송아지와 조사료·생산기자재의 거래를 인터넷 상으로 옮겨와 거래를 유도하게 되면 거래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국내외 정보를 실시간 제공함으로써 낙농경영의 합리화를 꾀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최근 인터넷 활용이 농촌에서도 크게 확산되고 있어 인터넷 상에 조직된 소비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우유 소비 홍보를 활성화할 수도 있게 된다. 이럴 경우 낙농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꾀할 수 있다.
-개발은 언제부터 어떻게 추진됐으며,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지난해 8월부터 전산정보분사와 개발방법을 협의하고 관련 학계와 업계의 현황조사를 마쳤다.
그 결과 (주)바리오와 이득환 한경대학교 교수팀이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맡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경대학교에서 산유량 예측관련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12월중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2006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지난달 28일 중간보고회와 연구용역 달성도 평가가 있었다.
이득환 한경대교수를 비롯한 낙농사이버 정보시스템 개발위원 9명과 관련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유량 예측 알고리즘 개발과 프로그램 개발 중간보고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부분 만족했다.
따라서 12월 운영자 교육을 가지면 2006년 운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기대효과는.
최근 농촌으로의 인터넷 보급과 이용도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하면 생각 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이러한 반응을 활용하면 이전에는 기대하지 못했던 낙농에 대한 쌍방간의 정보교류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원유 생산에 대한 지표를 제공함으로써 수급 조절이 이뤄지게 된다면 이전의 잉여와 부족의 되풀이는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현장에서 이뤄지는 각종 행위가 인터넷에서 이뤄짐으로써 번거로움도 없어질 것이다.
이같은 낙농정보의 바다를 통해 낙농가 스스로 경영을 진단할 수도 있어 가히 낙농산업의 혁명이라고 할만한 변혁을 가져오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이는 큰 테두리 안에서 개선해 나감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시작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 한 때 미래산업으로 각광받던 낙농산업이 잉여문제로 크게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스템으로 낙농산업이 회생
- 기자명 권민
- 입력 2005.08.03 10:00
- 수정 2015.06.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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