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장어의 발암의심물질 ‘말라카이트그린’ 검출 여파로 장어소비가 급감하고 있다.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인기를 끌던 장어는 발암의심물질 검출 우려의 언론보도 이후 소비가 급감해 유통업체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장어는 여름철이 가장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산물 유통업체에서는 판매량이 20~30%가량 떨어지는 등 타격을 주고 있다.

한 유통업체에서는 여름 보양식품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는 중 이와같은 사건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도매시장에서도 소비량이 급감했다.

가락동 시장 판매상인은 “중국산 장어의 발암의심물질 검출 보도가 나간 이후 예년에 비해 판매량이 30%가량 줄어들었다”
며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이번일이 겹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발암물질로 알려지면서 지난 1990년부터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식약청 위해정보관리기획단 관계자는 “일단 발암 개연성이 있고 지속적으로 섭취했을 경우 기형아 출산이나 생식독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장어는 국산 장어에 비해 가격이 3분의1 정도에 불과해 국내 유통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들어서만 무려 270여톤이 수입돼 팔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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