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축협에 대한 합병 인수조합 선정을 놓고 그동안 지역축협간 논란이 빚어져왔으나 지난 3일 농협 전남지역본부가 순천축협으로 인수조합을 전격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농협전남지역본부(본부장 박용순)는 현행 농협구조개선법에 따라 지역경제권과 생활권을 중심으로 조합원의 실익증진과 합병 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조합으로 순천축협이 타당성 있다는 방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양축협은 이달 중에 순천축협과 합병계약서를 체결하고 이들 양 조합은 오는 10월 초까지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 후 새로운 합병조합으로 출범하게 된다.

그러나 그동안 구례·광양축협이 자율적으로 합병을 추진하고 지난달 26일 합병 조인식까지 가졌던 이들 양 조합이 이를 수용할 것인지 반발할 것인지가 이들의 몫으로 남게됐다.

광양축협은 몇 년간 적자를 면치 못해 경영상태가 어려웠으나 순천축협은 지난해말 1664억원의 자산과 조합원 출자배당 및 환원사업을 총 5억7000만원 (조합원 1인당 55만원)을 실시하는 등 초우량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광양축협과의 흡수합병을 희망했던 구례축협은 독자적인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농협중앙회의 적극적인 지도및 지원을 통해 건실한 조합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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