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거출율로 한우농가의 애를 태우던 한우자조금 거출이 대형 도축장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속속 이어지면서 순탄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65%선에 머물고 있는 한우 자조금 거출율에 따라 전국한우협회 각 도지회별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도축장 등을 방문해 캠페인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결과 대형 도축장을 중심으로 거출율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은 10일부터 자조금 미납부 출하자에 대한 도축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공판장 직원들과 한우협회 소속 농가들이 공동으로 한우 출하자들에 자조금 거출 홍보에 나서면서 100% 거출되기 시작했다.

특히 나주축산물공판장은 지난 9일 신훈 장장과 공판장을 이용하는 배영수 소이용업체 대표, 김남배 전국한우협회 전남도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도축제한 실시, 이달 31일까지 전남한우협회가 공판장에 상주해 자조금 홍보, 소이용업체에 대한 공판장측의 복리후생 강화 등을 합의했다.

경북 안동의 (주)새한축산도 안동시유통과장과 축산계장, 축협조합장, 축산기업조합과 한우협회지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를 갖고 16일부터 100% 거출을 약속하고 자조금 거출에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 원주 소재 하이미트도 10일간의 계도기간이 끝나는 22일부터 100% 거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충북의 한냉도축장도 지난달부터 자조금 거출에 적극 협력을 약속한 후 현재 거출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대형 도축장들이 자조금 거출에 적극 협력하고 나서면서 일부 유통업자들이 비협조 도축장으로 옮기는 등의 사례가 있는 만큼 비협조적인 유통업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우자조금 사무국 관계자는 “현재 자조금 거출율을 높이기 위해 협회와 농축협, 행정기관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업무분담에 나서고 있다”며 “자조금 납부가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우농가, 유통업자, 도축장 등의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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