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연휴로 고향방문이 어려우시면 고급 선물로 마음을 대신하세요.”

수산물 유통업체들은 예년에 비해 짧아진 추석연휴로 미처 귀항을 못하는 사람들의 선물대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고가의 선물세트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들은 깜짝 놀란만한 비싼 선물세트를 준비했으며, 눈길을 끌만한 신상품도 많이 선보였다.

할인업체들도 예년에 주력추석선물로 1~2만원대의 저가 상품을 마련했으나 올해는 2~4만원대의 중·고가 상품의 물량을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최고의 상품으로 구성한 `더 퍼스트(The First)'' 상품으로 프리미엄급 굴비세트를 마련했다.

`더 퍼스트'' 상품에 사용될 굴비는 국산 참조기 중 길이가 33cm를 넘는 것만 골라담은 것으로 가격대는 200만원선이나 된다.

신상품으로는 `생선스테이크 세트'', `생선 스테이크 혼합, 어란 혼합 세트'', ''영덕게 장 세트'', `성게알세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생선 스테이크 세트는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상품으로 일본에서 직수입한 연어와 은대구에 미소된장을 가미해 독특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안용준 현대백화점 차장은 “최상의 품질을 갖춘 생선을 이용한 독특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충족시키고 보다 특별한 선물마련이 될 수 있도록 신상품 개발에 주력했다”며 “신상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10만원대의 가격으로 구색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명란에 전복을 슬라이스한 상품과 명란에 청어알을 혼합한 `어란 혼합세트''와 영덕게 안의 내장을 추출해 캔형태의 `영덕게 장 세트'' 등이 특이하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저가의 김과 멸치를 준비한 반면 올해에는 정일품 1·2호 상품 등 조미김과 멸치 혼합의 중·고가 상품을 마련했다.

특히 웰빙바람에 맞춰 `하동녹차김'', `향이 그윽한 김'' 등의 건강 지향 상품과 `참숯함 참멸치'' 등의 상품을 준비했다.

최진일 이마트 바이어는 “지난해에는 추석선물세트로 1~2만원대의 저가 상품을 주력상품으로 마련했으나 올해는 전체적으로 선물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 매출 신장을 위해 단가가 너무 낮지 않으면서도 트렌드에 부합될 수 있는 상품 마련에 힘썼다”고 밝혔다.

특히 “예년보다 추석연휴기간이 짧은 것을 감안, 추석 선물세트 마련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물량을 20%정도, 전보다 30% 정도 높여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수산물 유통업체에서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추석 선물 세트 판매율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지난해 추석시즌도 매출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난해 추석만큼은 물량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수요부진에 대비해 초저가의 상품보다는 중·고가의 상품 마련으로 매출신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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