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순한 한우는 전남도 동부지역의 8개 축협-고흥·곡성·구례·광양·보성·순천·여주, 이 중 광양축협이 순천축협으로 합병됨으로써 10월부터는 7개조합-이 연합한 국내 최초의 축산물 공동브랜드로 각 도 단위 협동조합들의 협동바람을 일으켰다.

순한한우의 생산기반은 번식우 6만6000마리, 비육우 2만2000여마리 등 총 9만마리이다. 비육우 사육마리수와 비교할 때 번식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송아지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함으로 브랜드 축산물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게다가 이전부터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증받아 온 고흥축협의 유자골 한우, 광양축협의 매실 한우, 보성 지역의 녹우, 장흥축협의 장흥 표고한우 등을 생산해 오고 있는 기반을 발판으로 시작한 까닭에 범위가 넓다고 해도 고품격 한우의 생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돼 왔다.

700여 호에 달하는 8개 축협 조합원 농가를 대상으로 순한한우 작목반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들이 사육하고 있는 한우는 1만3779마리이다. 이들 농가들은 거세 한우 27개월령 630kg이상 B1 등급 이상이라는 브랜드 등급 기준을 맞춰야 한다.

또 순한 한우는 `산·학·관 협력위원회''를 구성해 행정과 사업주체 그리고 학계가 동시에 참여함으로써 `협동조합의 협동''이라는 상승효과까지 낳았다.

이를 바탕으로 순한 한우 브랜드사업단은 일반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도모하기 위해 혈통·사양·육질을 모토로 한 `3통(統)''과 `3고(高)''를 지향하고 있다. 여기서 `3고''란 항생·항균·호르몬제가 첨가되지 않은 3무(無)와 HACCP도축장 이용, 유통 전 과정의 콜드체인시스템을 실현하고, 1등급육을 80% 이상으로 맞춰 유통시키며, 품질인증·생산이력제·생산자 실명제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순한한우브랜드사업단은 이럴 경우 관내 한우농가들은 연간 약 111억원의 소득증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 농협사료를 비롯한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내 축산물판매사업분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르고 있어 더욱 가능해 보인다. 농협사료는 홈페이지 내 E-브랜드 관을 개설하고 순한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순한한우의 우수성은 농협유통 명품전에 전시 판매됨으로써 입증됐다. 여기에 서울 문정동 소재 브랜드축산물 전문매장과 서울 강남 포이동 소재 전남도 농수축산물 직판장에 입점함으로써 수도권 공략에 발판을 마련했다.

협동조합 내외의 시각이 이번 롯데쇼핑과의 협약을 놓고 농협중앙회의 전방위적 지원과 사업단의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데에 일치하고 있는 것도 그동안의 과정을 입증하는 하나의 사례이다.

사업단이 예상한 순한한우의 완성시기는 2006년이며, 그 때가 되면 참여농가수 800여호, 사육마리수 4만마리에서 연간 3000마리의 1등급 한우고기 시중 판매계획은 롯데쇼핑과의 협약으로 1년의 기간을 단축했다. 그 결과 연간 약 111억원의 소득증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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