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와 순한한우 공동사업단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 소재 롯데마트 본점 앞 광장에서 (주)롯데쇼핑과 협약식을 갖고 전국 70여개의 롯데마트와 슈퍼를 통해 월 200마리 이상 연간 총 3000마리를 독점 공급키로 했다.
이로써 순한 한우는 고정적인 판매처가 확보됨으로써 안정적인 사육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참여 농가들의 소득 증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전국의 70여개 롯데마트와 슈퍼를 통해 소비자들은 맛과 품질이 균일한 고품질 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게 돼 생산·소비자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축산물 브랜드 사업의 당초 목표가 현실화됐다.
특히 최근 유통업계 빅3의 위치에 있는 신세계 이마트·삼성 테스코 홈플러스와 시장 점유율 확대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는 롯데마트가 전 매장에서 최고급 축산물 브랜드인 순한한우를 취급함으로써 최소한 축산물 판매경쟁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 유통전문가들도 “국내 최대 축산물 생산단체로서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는 농협과 전국적인 유통망을 보유한 롯데마트의 결합은 국내 한우브랜드 시장의 대대적인 판도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여타 유통업체들도 브랜드 축산물 취급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브랜드 축산물 사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순한한우와 롯데쇼핑이 협약하기까지에는 농협중앙회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브랜드를 전국점에서 취급하는 데 다소 불안감을 갖고 있던 롯데쇼핑 측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농협중앙회가 들인 공이 결국 오늘의 협약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축산물의 공급과 구매는 순한한우와 롯데쇼핑이 하고 대금의 결제 등은 농협중앙회에서 담당하는 등 농협중앙회의 적극적인 개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강식 순한한우공동사업단장(고흥축협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3년 출범한 순한한우가 오늘에 있기 까지에는 참여농가·조합·중앙회 모두가 헌신의 노력을 다한 때문”이라고 감사하면서 “고급육 생산을 위해 들였던 처음의 노력과 뜻을 잊지 않고 더욱 고차원의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