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다양한 가격대의 중저가 상품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당도보증, 친환경 등 고품질이 차별화의 키포인트로 떠올랐다.
유통업체에 따르면 추석이 열흘 앞당겨지면서 전체적인 산지 물량 확보측면에서 선물세트 매입을 10~30% 가량 늘려 잡았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사과·배 등 과일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만큼 다양한 가격대의 중저가 상품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웠다.
이와함께 일정 당도 이상의 과일로 구성된 선물세트, 친환경 상품 등 고품질로 차별화에 나섰다.
특히 유통업체마다 친환경 상품의 물량이 지난해보다 적게는 10%, 많게는 50% 늘어났으며 사과·배 이외에 다양한 혼합세트도 바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운성 롯데백화점 식품팀 과장은 “선물세트의 양극화 경향은 올해도 뚜렷할 것”이라며 “고가 상품과는 달리 중저가 상품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업체마다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유통업체들의 올 추석선물세트 동향을 살펴봤다.
〈백화점〉
# 롯데백화점
과일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3만 세트를 준비했다.
과일세트는 5만~15만원대를 주력 상품군으로 선보이는 가운데 사과, 배, 단감 뿐만 아니라 용과, 애플망고, 키위 등 이색과일도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단독상품과 신상품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려 선보였다.
이와 관련 명품 중 엄선한 `명품 수(秀) 골드''로 담양한과 명품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담양한과 명품세트는 인삼, 우엉, 무, 박고지 정과, 대추·밤채·깨산자 등 전통한과를 세번 옻칠한 용기에 담아 구성한 상품이다.
또 하우스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유기농배 세트, 친환경 사과·배·단감 혼합세트 등 친환경 제품들도 준비했다.
이외 추석 선물 가이드북에 선물 받은 상품으로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법도 함께 실었다.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명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파이브 스타'' 상품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과·배·혼합 세트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준비하는 가운데 물량은 지난해보다 10% 늘렸다.
특히 곶감의 경우 지난해 추석보다 물량을 4배 이상 늘렸으며 가짓수도 7개로 확대하는 등 곶감 기획상품 비중을 높였다.
곶감에 대한 소비자들 반응이 좋은데다 올해는 추석이 이르다보니 사과·배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청, 상주, 전주 등 산지를 중심으로 곶감 모듬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 친환경과 유기농 사과, 배, 혼합 세트 등의 상품들도 준비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팀장은 “대개 곶감은 설 선물세트이나 올해는 일찌감치 준비해 기획상품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30가지의 과일세트를 구성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Needs)를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추석 과일세트의 기본인 사과·배세트, 멜론세트, 혼합세트 등의 포장규격과 가격대를 다양하게 구성해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추석 과일세트의 가격대는 4만5000~15만원대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와 함께 친환경 과일세트의 판매물량을 늘리고 포장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올해 친환경 과일세트는 전체 과일매입 물량의 35%를 차지해 지난해 구성비인 25%보다 10% 늘렸다.
예년보다 열흘가량 앞당겨진 추석특수기간 동안 산지의 과일가격이 일반적으로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현대백화점측은 가격을 지난해보다 5% 수준 올릴 계획이다.
최보규 농산매입팀 차장은 “이른 추석이지만 과일 산지의 물량 확보에 주력해 세트과일 매입을 지난해보다 20%가량 늘려잡았다”며 “이번주 태풍 나비의 피해가 적다면 고품질의 다양한 세트 구성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할인점〉
# 농협하나로클럽
과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린 가운데 명품세트 10%, 친환경 30%, 일반 기획상품 60%로 구성했다.
지난 설에 이어 올해도 친환경 비중을 높였으며 이른 추석으로 산지에서 조기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 당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사과는 비파괴 당도선별을 통해 평균당도 14브릭스, 귤은 12브릭스 이상되는 상품을 대상으로 `당도보장 2배 보상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당도보장 2배 보상제 상품마크가 붙어 있는 사과와 귤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맛이 없으면 판매가격의 2배를 보상해준다.
또 사과, 단감, 감귤 등을 평소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하는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