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시장의 추석경기가 썰렁하다.

올해 추석은 경기부진으로 인한 소비위축과 예년보다 열흘정도 일찍 다가온 계절적 요인으로 전반적인 추석 경기가 예년에 비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산물 도매시장에서는 전년대비 매출액이 10%이상 감소했다.

가락동 수산도매법인인 강동수산(주) 오형춘 부장은 “추석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도 매출 증가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실제 매출액은 10% 감소했지만 체감경기는 이보다 훨씬 꽁꽁 얼어있다”고 전했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추석 경기는 도매시장보다는 다소 나은 상황이지만 대목 경기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백화점과 할인점은 판매실적은 좋아졌지만 예년에 비해 객단가가 10% 가까이 떨어졌다.

20만~30만원대 선물을 구입하던 고객들이 10만~15만원대로 하향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와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선어보다는 건해산 선물세트 판매량이 늘었다.

판매동향을 살펴보면 멸치세트의 경우 4만원에 5만원대의 선물세트 판매량이 늘고 있고 굴비의 경우 5만원에서 9만원대, 15만원에서 25만원대의 중·저가·고가의 상품이 고르게 판매되면서 예년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 신선식품담당 금석헌 수산팀과장은 “올해는 10~20만원대의 선어 선물세트보다는 4~5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소량구매, 개인구매가 줄어든 반면 10개 이상의 대량 구매 판매량이 늘어난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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