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수산물 가운데 1/3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수산물.
중국 수산물 수입량은 연간 국가 전체 수입수산물 (2005년 6월말기준)61만4641톤 가운데 25만 4238톤을 차지할만큼 비중이 크다. 특히 중국산 수산물 수입량은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 6월말 기준 21만8537톤과 비교해 올해 같은 기간에만 3만5000여톤이 증가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국가 전체 수입수산물(2005년 6월말기준)11억9586만2000불에서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수산물이 4억9469만8000불에 달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으로부터의 수산물 수입이 증가하는 첫번째 요인은 가격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 수산물과 비교해서 평균 30%이상 저렴한 중국산 수산물이 국내시장을 점차 장악하고 있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중국 경제는 지난 10년간 10%가까운 놀라운 성장세를 유지해오고 있는 가운데 수산물 수출 증가세는 이를 상회할만큼 수산물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생산성 높은 노동력을 십분 활용해 외국 자본과 기술을 이용, 수산물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경제개방 이후 냉동창고 시설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수산물 가공업이 크게 발전하였는데, 이는 일본 등 외국 자본의 유입에 힘입은 바 크다.
현재 중국에는 3000개 이상의 외국기업이 합작 또는 단독 투자 형태로 수산 가공업 또는 냉동창고업에 진출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외국계 기업들은 자국의 앞선 기술력으로 수산물 가공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자국으로 수입하는 중국산 수산물의 안전성 및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이에반해 우리나라의 수입체계는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수산물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는 수입업체 대부분이 영세하고 저급한 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수산물 안전관리나 유통과정이 허술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까운 예를 들더라도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자국내 상품에 HACCP를 강력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 수산물도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또 중국이 양식업을 발전시키고 수출품목을 개발하고 있는 것도 중국 수산물 수입 증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980년대 말 중국 정부의 양식어업 육성정책에 따라 중국의 양식어업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때부터 참새우나 뱀장어 같은 양식품목의 수입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