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협상 국회비준문제로 농업계는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권에서 추석이후에 비준문제를 논하겠다고 한 만큼 조만간 국회비준 둘러싼 논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확기 쌀값마저 출렁이고 있다.

햅쌀을 시작으로 추수가 시작된 쌀값이 많게는 17%까지 하락했다는 볼멘 소리가 적지 않게 들리고 있다.

쌀시장 여건이 예상대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고품질 쌀 재배지의 경우 햅쌀을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 파는 등 고품질 벼 가격은 오히려 더 올라가고 있다는 게 유통상인들의 분석이다.

쌀가격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품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몇년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다양한 소포장은 물론 선물용으로 출시되고 있는 `고급 현미 세트'' , 순금을 코팅 처리한 (주)풍년농산의 금쌀 등 다양한 기능성 쌀 등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쌀을 원료로한 가공품 개발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국 라이스텍은 최근 쌀눈만 추출해 선물용 세트로 구성한 상품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쌀비누 등 다양한 가공품들도 속속 시장에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신품종을 선점하려는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시장성이 있는 신품종의 경우 높은 가격을 주고라도 전량을 미리 계약재배해 물량을 확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이든 타이든, 쌀시장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여기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변화도 함께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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