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축산 한마당잔치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원주시 문막 소재 체육공원에서 개최됐다.
강원도와 강원농협이 주최하고 원주시와 원주축협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한우 고급육 품평회, 한우고기 시식회 등 다양한 행사가 실시됐다.
◆ 〈현장 인터뷰〉 김대현 강원도 축협운영협의회장(인제축협조합장)
“축산업이 경종농업의 대체산업으로 자리매김한 상태에서 한우만을 위한 경진대회를 고수하는 것보다 축산 전체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 축산한마당잔치를 후원한 강원도 축협운영협의회 김대현 회장은 행사의 성격과 명칭이 변경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 축종만을 고집하는 것은 자칫 도 축산업을 축종별로 고착시켜 화합보다는 이기주의를 유발할 수도 있다”면서 “축산을 위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축산업을 강원도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축산인들의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내 축협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해 향후 축산 한마당 잔치를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나는 명실상부한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 이모저모
○···한우 개량과 한우산업 전반에 걸친 발전을 목표로 실시돼 오던 한우경진대회가 올해부터 축산 전반을 아우르는 행사로 새롭게 탈바꿈.
그러나 새롭게 도입된 공직선거법에 의해 시상자에게 부상 및 단합을 위한 기념품 등을 제공하지 못하게 됐을 뿐 아니라 심지어 시식회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맥빠진 행사로 전락.
강원도청의 한 관계자는 “투명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기 위해 도입한 공직선거법도 좋지만 매년 해 오던 행사를 선거와 연결시키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에 따라 도민들에게 기념품 제공은 물론 품평회에서 수상한 농가들에게 부상도 제공하지 못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우자조금, 한우고기 시식회 단연인기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이번 대회의 시식회 규모가 상당히 줄어든 것에 비해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시식 코너는 단연 인기.
설도와 우둔 300kg, 1500인분을 준비해 행사장을 찾은 참관객들의 발길이 쏠리기도.
특히 전국한우협회 강원도 지부장들과 관리위원들이 직접 한우고기를 구워 소비자들에게 나눠주자 한우고기를 맛 본 한 소비자들은 “맛있다. 제대로다. 한우고기가 최고!”라는 말을 연발.
-강원 축산인의 노력과 화합에 비도 그쳐
○···전날 퍼붓던 소나기로 곳곳에서 물이 고였지만 아침부터 양수기로 물을 퍼내면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강원도나 지역본부 관계자들의 노력이 눈물겹게 전개.
그 덕분인지 간혹 가는 비가 뿌려지기는 했지만 개막식과 축산인 노래자랑까지 모든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자 범축산인들의 노력과 화합하고자 하는 마음을 하늘고 알아줬다고 한마디씩.
-방역본부 소독방역과 염소싸움 눈길 끌어
○···가는 빗속에서도 가축위생방역본부 강원지부 방역요원들은 행사장 입구에 소독방역차량을 배치하고 전국으로부터 찾아온 축산인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중 염소싸움은 소 싸움과 달리 몸집이 작은 염소의 격렬한 움직임과 역동성 때문에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또 군 대항 줄다리기에서는 승부에 대한 집착 때문에 승부가 날 때마다 심판관과 실랑이가 벌어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관람객들은 “왁자지껄한 자체가 축제아니겠냐면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