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성 하림 사육사업부 부장은 지난 23일 대전에서 한국계육협회 주최로 열린 육계 생산성 향상 세미나에서 “양계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부장은 “현재 농가의 85% 이상이 무창계사가 아닌 개방계사로 추위 및 더위 등 환경에 노출돼있다”며 “향후 시설을 갖추지 못한 15%이상의 농가들이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평당 사육마리수 향상과 단열효과로 유류비를 절약하고 1인당 닭 관리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무창계사 구축 등 시설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기 시설비용이 기존 설비보다 4~5배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으나 국제 경쟁력 확보와 소비자를 위한 효율적인 위생 방역관리를 위해서라도 넘어야할 산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장은 또 “육계산업 선진국인 미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육계 생산비는 kg당 360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제한 후 “여기에 현재 도계장에서 전체 도계량의 0.7~1%, 입고량의 0.5~1%가 운송중 감량으로, 도계량의 5~7%가 비품으로 버려지고 있다”며 원가절감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강구돼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병임 농림부 사무관은 이날 세미나에서 “개방화 진전으로 정부가 양계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에 관여하는 기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농가들이 인지해야한다”며 “민간주도의 수급 및 가격안정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조금제도 확립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