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조기출하를 서두르기 보다는 품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돈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계절적 비수기와 소비 부진에 맞물려 돼지가격의 하락세와 함께 품질마저도 떨어지고 있어 돼지고기 소비층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지육 kg당 돼지가격은 전국평균 3321원으로 추석 이후 가격하락세에서 좀처럼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돼지고기의 품질 지표인 A·B등급 출현율도 8월말 현재 67.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69.5%에 비해 1.7% 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지난 8월 돼지냉도체 등급판정 결과 물퇘지 출현율은 9.1%로 7월보다 0.9%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등급판정소 관계자는 “지역의 등급판정사들로부터 최근 돼지고기 품질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가격하락을 대비해 품질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는데 돈가가 좋다 보니 그러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도 “최근 소비자들이 국산 돼지고기 맛이 예전과 같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농가들이 가격에만 급급해 품질을 신경쓰지 못하면 국내 돼지고기 시장을 외국산에 빼앗길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기자명 김영민
- 입력 2005.10.06 10:00
- 수정 2015.06.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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