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제품 역추적 시스템 도입 등
최첨단 시설서 하루에 원유 500톤 처리
생산성 향상, 안전 및 위생관리 대폭 강화

"지역낙농 고사" 우려 씻어야


▲체세포와 세균 원심분리

규모면에서는 부지 3만1647평, 건축 연면적 7646평, 원유처리능력 일 500톤, 우유생산처리능력 일 250만개이며 투자금액은 736억원이다.

그러나 거창공장의 특징은 사무동·생산동·유틸리티동을 1개의 동으로 집결시킨 건축설계로 기존공장과 차별화시키고, 최첨단 물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함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안전·위생적인 면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이라고 김귀성 생산지원팀장은 설명한다.

거창공장으로 반입되는 원유는 수유하기 전 각종 검사를 실시해 합격한 원유이며,
공장 도착 즉시 운송 도중 포함된 공기를 제거하고 여과 과정을 거친후 63~65도로 15초간 살균하고 원유속의 체세포나 세균 등 비중이 높은 물질을 원심분리의 원리를 이용해 제거하는 예열처리공정과 청정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이는 국내 유업체 최초로 서울우유가 도입한 공법으로 원유를 깨끗하고 위생적인 상태로 원유탱크에 저장 보존해 기존 우유보다 더 신선하고 안전한 우유를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 역추적 시스템 도입

거창공장의 핵심은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위생적으로 처리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신선하고 안전한 우유를 공급하는 데 역점을 두고 덴마크를 비롯한 선진 30개국 유가공장을 벤치마킹해 우수한 점만을 설계에 반영했다고 한다.

따라서 원유를 처리하는 각종 설비는 밀폐형으로 설계됐으며, 원유가 일반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막고, 우유가 흐르는 동선을 최적화했다. 작업에 필요한 각종 전기, 에어, 스팀, 냉각수 등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 공급되도록 배치됐으며,
기계의 오작동을 방지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각종 설비를 배치했다.

특히 모든 공정이 자동컨트롤 시스템에 의해 작동되도록 해 작업자의 실수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제품 역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만에 하나라도 불량제품이 발생하면 역추적해 찾아낼 수 있으므로 더욱 안전성이 확보됐다.


▲세척상태 자동으로 모니터링

생산 끝난 모든 설비의 청소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자동청소 프로그램에 의해 각 설비들은 냉수 세척-순환-세제 세척-60도 깨끗한 물론 20-30분간 순환세척-설비용량의 2배 이상의 물로 완전세척-끓는 물이나 증기 세척-80-90도의 청정수로 10분간 순으로 자동세척이 이뤄진다.

세척후에는 세척상태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불량 설비는 재세척을 실시하도록 구성돼 있다.

한편 살균과 냉각이 완료된 우유는 외부 오염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별도 구획된 살균 유저장탱크실에 보관된다. 그런 다음 살균된 1등급 우유를 카톤 팩이나 PE병에 각 용량별로 담아내는 충전 과정을 거친다.

거창공장은 국내 최초의 HACCP 기준에 의해 건설된 공장이다.
따라서 청정구역인 충전실과 준청정구역인 포장실을 분리해 가장 위생적인 환경에서 충전과 포장이 된다. 충전기 자체에도 초정밀 필터가 자체 내장돼 있어 청정한 공기만 흐르기 때문에 우유가 팩에 담길 때까지 위생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후 제품이 최첨단 물류 자동화 창고로 이송되면 작업자 출입이 제한되며,
항상 4도 이하로 관리되면서 철저한 선입선출이 이뤄짐으로써 가장 신선한 우유가 항상 소비자에게 배달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용된 세제나 청소시 배출되는 우유 찌꺼기는 인공세제 처리 방식이 아닌 바실러스라는 미생물을 우유폐수에 배양해 자연정화시키는 B3공법을 사용함으로써 최종 방류전 물고기가 살고 있는 자연생태 공원에서 자연수화한 후 최종 방류하게 된다.
거창공장이 친환경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의미와 향후 과제

서울우유 측은 거창공장의 준공은 판매망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최근 소비 부진과 원유 과잉생산으로 만성화된 잉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우유가 잉여 부담을 조합원에게만 전가하지 않고 영업망 확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우유를 소진시키는 노력을 부단히 전개해 왔다.
김재술 조합장도 유능한 인력을 현장배치하고 그에 대한 인센티브를 약속하기도 했다. 그 결과 매출액 1조원 시대를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서울우유가 영호남지역까지 영업망을 확대함으로써 기존의 낙농조합들이나 유업체 납유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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