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산물의 수출확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 품목당 적어도 5∼10년이상 장기계약에 의한 지속적인 수출이 이뤄져야 하며 한국 농민들도 외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지난 90년 한국산 과실류를 수입한 것을 계기로 매년 한국산 과일류를 캐나다에 수입해왔고 특히 지난해에는 감귤류 4천1백톤 어치를 수입한 H·Y루이 그룹의 브랜트 루이 회장은 최근 APEC투자박람회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3일 농림부 소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루이 회장은 『농산물 수출 성공의 열쇠는 한번 수출한 농산물이 그 시장에 지속적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히고 『한국농산물은 국내 작황이 좋으면 수출물량이 넘치고 작황이 나쁘면 상품을 구경하기 조차 어려워 바이어들로부터 불신을 얻고 있기 때문에 이미 계약된 물량은 책임지고 수출하는 신뢰를 쌓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내의 대형유통업체인 IGA와 세이프웨이 등을 소유하고 있는 루이회장은 한국산 농산물이 맛이나 포장에 있어서는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이나 중국산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캐나다에 수출되고 있는 한국농산물중 가장 대표적인 품목인 황금배의 경우 한국농민들과 장기계약이 체결되면 다른 나라산에 앞서 우선구매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캐나다로 수출된 한국산 농산물은 감귤 8천톤, 배 5백톤이며 이중 감귤의 경우 4천1백, 신선배는 1백80톤을 루이 그룹이 수입판매했다.
임영진 jeanny@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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