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이 자유화된 2000년대 들어 한우 산지가격이 연말 연초(11~1월)에 높고 봄철(3~5월)에 낮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1980~1990년대와는 다른 패턴으로 한우고기의 고급육화 및 고가화로 봄과 여름에 소비가 약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양대 명절인 설과 추석에 소비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정진국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 축산서기관이 지난 10일 발표한 ‘한우 값의 계절성 분석’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한우가격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봄철로 한우가격의 낮은 시기가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 서기관은 이에 따라 비육농가들은 양대 명절과 연말연초 출하를 늘리기 위해 송아지 구입은 8~10월과 12~2월이 좋으며
거세 비육기간은 22~24개월로 조정하는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번식농가들은 비육우를 다량 출하한 후 송아지 구입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해 인공수정 시기를 6~8월과 10~12월로 집중시키는 계절번식 방안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 서기관은 “한우고기 수요에 맞는 비육우 출하와 송아지 구입 수요에 맞는 송아지 출하는 한우 및 한우고기 가격을 연중 안정시켜 한우산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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