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으로 민물고기 뿐 아니라 해산어류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수협중앙회를 비롯 활어도매시장 등과 수산물 유통업체에 따르면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 보도 이후 소비가 둔화되면서 어업인들과 유통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송어와 향어 등 민물고기뿐만 아니라 해산어류까지 소비가 감소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수협중앙회 바다마트의 경우 말라카이트 검출 보도 이후 매출이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 유통사업부 관계자는 “수산물 전체 반입 물동량과 매출 부문에서 10%~20% 감소를 보이고 있고 가격도 소폭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활어유통업체의 매출감소가 두드러졌다.

노량진시장과 가락동시장 등 활어유통업체내의 회센타는 매출이 30%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매시장 관계자는 이와 관련 “평소 시장내 민물양식어류 반입량이 많지 않아 큰 변화는 없지만 광어, 우럭, 도미 등 해산어류횟감을 판매하는 회센타 등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송어, 향어 등 민물양식어류 뿐 아니라 해산어류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수산물에 대한 신뢰도 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통업자들은 “소비자들이 민물양식어류와 해산양식어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한 것이 매출감소로 이어지는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자들은 또 “찬바람이 불면서 서서히 회 소비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말라카이트그린 검출 파동으로 양식업자 뿐만 아니라 수산물 유통업체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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