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 가공조합과 농협중앙회가 사료사업의 환경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온 사료협력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광주광역시 축협 목포사료공장에서 개최된 배합사료가공조합장협의회는 그동안 논의돼 온 사료가공조합과 중앙회가 연합한 ‘사료 공동생산·공동판매 방안’을 구체화하고,
우선 참여를 희망한 7개 조합과 사업추진 전담반을 구성해 향후 세부 일정과 방법을 정하기로 했다.

이정현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장은 “최근 사료사업 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일반사료업체들이 축종별로 전문화하고 차별화하고 있는 데 농협은 여전히 소 사료 위주의 편중 판매를 하고 있어 시간이 흐르면 설 곳이 없어지게 된다”며 연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장은 또 “향후 사업형태는 축종별·공장별 전문생산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철저한 품질관리와 검품과정을 통해 표준화와 규격화는 물론 품질의 등급화와 품질 향상 그리고 전 공장의 HACCP제 도입으로 위생과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회원조합장들은 연합사업 필요성에 대해서는 수용하면서도 불참한 6개 조합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며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명수 광주광역시축협 조합장은 “일반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사료가격의 안정을 지지하고 있는 전체 농협사료가 긴밀히 연계한다면 그 효과는 양축농가들에게 되돌아간다”면서
“시너지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차기 협의회장으로 우용식 수원축협 조합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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