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한국홀스타인 품평회’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에서 열려 전국 47개소 검정회의 196마리가 출품, 열띤 경합을 벌였다.

‘함께하자 품평회! 도전하자 챔피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홀스타인품평회는 경산우와 미경산우 부문으로 나눠 전국 최고의 젖소를 뽑는 낙농가 축제, 소비자와 함께 하는 낙농축제로 치뤄졌다.

특히 우유로 만든 요리를 시식하는 우유홍보, 축산관련 대학생 대상의 심사기술교육, 유치원 대상의 젖소 그림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는 친근한 낙농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 ‘유전개량에 적합한 미국선형심사체계의 가치’라는 주제의 국제세미나와 사료업체와 낙농기자재 및 동물약품회사 등 52개사가 참여한 전시회 등이 개최돼 낙농 정보와 기술교류 장의 역할을 담당했다.

16년 전 20개 농가 46마리의 육성우 만으로 첫 대회를 연 후 올해로 14번째 맞아 명실상부한 전국 낙농가의 축제로 발전한 ‘2005 한국홀스타인 품평회’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이모저모>

○ 대회 최초 챔피언 해외 낙농연수기회

2005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최고 영예의 그랜드 챔피언과 준그랜드 챔피언을 수상하는 낙농가에게 대회사상 처음으로 300만원의 해외 낙농연수를 기회를 제공해 눈길.

그랜드 챔피언 및 준그랜드 챔피언 수상 농가에게 각각 국무총리상과 농림부장관상을 수여하고 젖소모형의 목각 부상과 함께 별도의 해외 낙농연수 기회를 제공키로 한다는 주최측의 설명에 참관객들은 박수로 화답.

○ 3관왕 새벽농장과 삼마농장 겹경사

그랜드 챔피언을 수상한 새벽농장의 ‘제주도 87호’는 4세이상 경산우 부문 경합에서 시니어 챔피언과 4세 경산우 경합에서 유방상을 수상해 3관왕을 차지.

특히 삼마농장은 ‘쥬얼웨이드 123호’가 준그랜드 챔피언과 준시니어 챔피언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루이 162호’가 전체 최우수 유방상과 인터미디어트 챔피언, 2세 경산우 부문 유방상 등을 차지해 겹경사를 맞이하기도.

○ 사료업체 쉴 수 있는 공간 제공으로 인기

이번 품평회에 나온 배합사료업체들 대부분은 자사제품 홍보보다는 양축가들에게 관람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장으로 부스를 꾸며 인기.
특히 천하제일사료의 경우 부스를 찾은 사람들에게 사양가 목장에서 직접생산한 요구르트와 치즈를, CJ Feed도 우유를 제공해 눈길.

CJ Feed는 이외에도 추첨을 통해 자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참여한 사람들에게 나눠줘 참관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도.

○ 젖소 조형물 유치원생 인기 독차지

낙농진흥회의 젖짜기 체험용 젖소 조형물이 행사장을 방문한 유치원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낙농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제작 6개월도 안돼 서울우유 홀스타인 대회, 생명농업엑스포 등 각종 행사마다 조형물이 초청돼 2만5000여명이 체험을 했다”며 “정교한 외형과 착유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좋은 것 같다”고 자랑.

실물 크기의 이 모형은 뱃속에 미리 우유를 넣어두고 착유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으로 이제 우유홍보 자리에는 빠지지 않는 조형물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다는 후문.

○ 선진, 새 기업이미지 시선 끌어

최근 창립 32주년을 생명을 상징하는 열정적인 색깔을 주 색상으로 하는 기업이미지(CI)를 새로 만들어 발표하고 새 출발한 선진은 붉은색과 연두색을 강조한 경쾌한 부스 디자인으로 참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대부분의 부스가 흰색을 중심으로 구성돼있었기 때문에 더욱 눈에 띄었던 선진의 부스는 대형 애드벌룬까지 떠있어 행사분위기를 더욱 돋 구웠다는 평.

○ 농림부 인사 참석 없어 씁쓸

이 날 행사에는 농림부 인사가 한 사람도 참석하지 않아 일부 참관객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했다는 후문.

행사장에서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젖소개량은 한국 낙농산업의 근간인 젖소목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 장려해야하는 사업”이라며
“산업의 효율성을 독려하는 자리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처럼 보여 매우 섭섭하다”고 한 마디.

○ 젖소 순치 실력 높아져

이 날 참가한 농가들의 젖소 순치 실력이 예년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평.

십수년째 행사를 참관하고 있다는 서울우유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대중 앞에 나서는 소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다”며
“여전히 부족한 면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과거보다 순치연습을 많이 해서 나오는 모양”이라고 관전평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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