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 목우촌의 ‘순 국산 돼지고기 원료 사용’이라는 고집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얻어내면서 오랜 적자의 그늘에서 벗어나 성장이라는 결실을 맺고 있다.
1995년 육가공사업에 진출한 목우촌은 출발점에 선언한 ‘순국산‘이라는 약속을 10년 동안 지켜오면서 맛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한편 국내 육가공업체에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목우촌은 최근 외국산 돼지고기 항생물질 과다 검출, 중국 김치파동, 수산물 발암물질 검출 등 소비자들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매출이 9월 현재 전년 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윤홍 분사장은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욕구가 식품 구매시 안전성을 선택의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며 “목우촌의 10년 약속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준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부분의 육가공업체가 베이컨용 삼겹살을 외국산에 의존해 오고 있는 것과 달리 목우촌이 생산하는 베이컨은 100% 국내산 삼겹살이 쓰이고 있으며, 햄 등 전제품이 국내산 원료육만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소비자가 매장에서 단말기를 통해 생산농가·도축일자·생산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돼지고기 생산이력제를 도입한 ‘명품포크’를 생산해 농협 하나로클럽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윤홍 분사장은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은 국산 원료육을 사용했거나, 생산이력을 공개하는 축산물이나 유기 농산물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면서 “품질에 대한 목우촌의 자부심을 기본으로 마케팅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