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상 비슷한 역할을 한다는 판단만으로 통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단언하는 것이야 말로 전형적인 탁상공론입니다. 고유의 영역과 역할을 충분히 살리는 것이 능력을 극대화시킨다는 사실은 어린아이도 아는 일입니다.”

명찬동 축협중앙회 노조위원장은 지난 15일 농협중앙회 경영위원회에서 통과된 2006년 조직 개편 및 정원조정(안)에 ‘목우촌 계육분사와 육가공분사 통합후 자회사화’가 삽입돼 있는 것과 관련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명 위원장은 “최근 경영여건의 호조로 성장의 탄력을 받아오고 있는 시점에서 통합과 자회사가 추진되고 있는 것은 노사 갈등은 물론 기존의 틀을 흔들어 놓게 된다”며 “전문가적인 판단없이 단순논리로 접근하는 잘못은 조기에 수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명 위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안이 수립될 때 농업부문은 농협 노조와 토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축산관련 부분에 대한 축협 노조의 의견조차 묻지 않은 것은 아직도 농협 내부는 농협과 축협의 편가르기가 자행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통합 6년에 접어들면서 중앙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화학적 통합을 부르짖는 실체가 바로 이것이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명 위원장은 "목우촌 자회사 추진을 저지시키기고 2005 임단협 쟁취를 위해 15일부터 비상투쟁 위원회를 구성하고 축협중앙회 노조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명 위원장은 “만일 노조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총파업 총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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